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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Oct 2023Magazine, Passion

최고의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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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는 현존하는 모든 내연기관 중 여전히 가장 위대한 엔진으로 남아있다

글: 개빈 그린(Gavin Green)

전 세계 자동차가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내연기관의 긴 역사가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엔진으로 꼽히는 ‘V12’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스포츠카와 럭셔리카를 위한 최고의 엔진이자 수많은 F1 및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우승을 거둔 V12는 오늘날까지 최고급 자동차를 위한 가장 위대한 파워트레인으로 남아 있다. V12는 현재까지 페라리의 주력 엔진으로서, 최신 모델인 ‘푸로산게’와 ‘812’ 그리고 ‘아이코나’ 시리즈(데이토나 및 몬자)에 탑재돼 있다.




페라리는 75년 동안 가장 아이코닉한 내연기관인 V12를 개발해 왔다.




V12는 실린더 수가 적은 엔진에 비해 본질적으로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탁월한 부드러움(특히 역사적으로 페라리가 선호하는 60도 각도로 기본 밸런스가 완벽하다), 높은 회전수, 강력한 출력, 훌륭한 사운드트랙을 제공하며, 매우 부드러운 파워 전달과 함께 언제나 짜릿한 드라이빙 감각을 선사한다. 엔초 페라리가 V12의 지지자였고, 초기 페라리 차량들이 모두 V12를 탑재했다는 사실은 결코 놀랍지 않다. V12의 가장 큰 단점인 복잡성은 엔지니어링 과제를 더했을 뿐이다. 또 다른 중요한 문제인 비용은 페라리에게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페라리만큼 V12로 유명한 자동차 제조사는 없다. 페라리가 V12를 발명한 것은 아니다. 이 컨피규레이션은 20세기 초 레이싱 보트에 처음 사용됐다. 1930년대에는 럭셔리카 브랜드 롤스로이스, 히스파노-수이자, 링컨, 캐딜락이 V12엔진의 부드러움과 정교함에 매료돼 브랜드의 고급 라인업에 V12를 탑재했다. 메르세데스와 오토 유니온은 알파 로메오처럼 전쟁 이전에 개최된 GP 레이싱에서 V12를 사용했다. 하지만 페라리가 1947년 선보인 첫 번째 차량인 ‘125S’로 V12의 잠재력을 증명하기 전까지 전후 스포츠카 레이스에서 V12 엔진의 역할은 미미했다. 이후 페라리는 더 큰 배기량을 가진 차량들을 상대로 한 모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페라리는 최초의 진정한 프랜싱 호스인 125 S를 통해 V12 엔진의 우승 가능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1949년 ‘페라리166 MM’이 르망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차량은 2.0리터 V12 엔진을 장착했는데, 르망 24시 우승 차량 중 가장 작은 배기량과 가장 많은 실린더 수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프렌치 클래식에서 우승한 최초의 V12이기도 하다.

1951년 페라리의 영국 GP 우승은 페라리의 첫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자 V12으로 이뤄낸 최초의 F1 우승이었다. 1953년 최초의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에서는 V12 엔진을 탑재한 페라리 차량(‘340 MM’ 및 ‘375 MM’)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늘날의 V12은 몬자 SP1/SP2, 페라리 데이토나 SP3 및 강력한 812 슈퍼패스트에 강력한 힘을 제공합니다.  




페라리 최초의 V12 엔진은 엔초 페라리의 지휘 아래 알파 로메오 출신의 지오아키노 콜롬보(Gioacchino Colombo)가 설계했다. 1.5리터에 불과한 이 엔진은 역사상 가장 작은 V12 엔진이었다. 이후 V12는 1989년 용량이 4.9리터에 달할 때까지 상당한 진화를 거듭하며 페라리 차량에 동력을 제공했다.

V12는 F1과 스포츠카 레이싱, 그리고 페라리의 최상위 공도용 스포츠카를 모두 아우르는 다재다능성을 갖췄다(현재 페라리 차량 중 가장 가치가 높은 모델인 1962년 ‘250 GTO’ 클래식카는 3.0리터 콜롬보 V12를 탑재했고, 1968년 ‘365 GTB4 데이토나’는 4.4리터 버전을 장착했다). V12의 정교함과 멈출 줄 모르는 강력한 파워는 그랜드 투어러와 카브리올레처럼 스포티함이 덜한 페라리 차량에도 이상적이었다.

‘F140’으로 알려진 최신 V12 엔진 라인업은 2002년 선보인 한정판 슈퍼카 모델 ‘엔초(Enzo)’에 처음으로 장착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연흡기 엔진이었다.




푸로산게 전면에 장착된 6.5 리터 V12는 순수한 페라리 서러브레드로서의 위상을 보장한다. 




오늘날 이 엔진은 개선과정을 거쳐 ‘812’, ‘아이코나’ 시리즈 및 ‘푸로산게’에 탑재되고 있다. 페라리의 새로운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사륜구동 4인승 모델에 V12가 선택된 이유는 파워(세그먼트에서 가장 강력한 725cv), 사운드트랙, 주행의 짜릿함, 부드러움 때문이다. 페라리가 창립 이래 V12를 지지해 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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