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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OctMagazine, Cars

정교한. 근육질의. 감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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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근육질의. 감각적인

12칠린드리는 가장 역사적인 페라리 엔진에 대한 오마주를 넘어서, 다양한 기술 혁신을 통해 전례 없는 성능과 우수한 주행 제어력을 선사하는 차량이다.

글: 크리스 리스(Chris Rees) / 사진: 스테판 바우어(Stephan Bauer) / 영상: 올리버 맥킨타이어(Oliver McIntyre)

룩셈부르크로 향하는 한 편의 영화 같은 대륙 횡단을 마치고 퐁 아돌프(Pont Adolphe) 다리를 건널 당시, 긴 여정을 시작할 때처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팔레 드 유로파(Place de l’Europe, 유럽 광장)에 도착하자, 콘서트홀의 미래지향적인 격자무늬 창문에 비친 차량의 모습을 배경으로 페라리의 12기통 엔진 소리가 필 하모니 벽을 따라 울려 퍼진다. 그 순간, 기하학적으로 정교하면서도 근육질적이고 감각적인 12칠린드리의 외관 뿐만 아니라, 운전석에 앉았을 때의 감정까지 반추하게 된다. 순수한 역동성의 표현으로서, 이 차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위: 12칠린드리는 과거의 전설적인 페라리 GT 모델을 계승한 현대적인 최첨단 후속 모델이다




페라리는 새로운 모델의 이름을 12 칠린드리라고 명명함으로써 1947년 회사 창립 이후 이어져 온 영광스러운 V12 계보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있다. 물론 이 모델의 심장은 상징적인 V12 자연흡기 엔진으로, 보다 새로운 차원의 드라이빙 스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V12 엔진은 코팡고 클램쉘(cofango clamshell) 보닛 아래에 위치하며 독특한 가변 지오메트리 트럼펫을 비롯해 캠샤프트 및 배기 매니폴드,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 결과 812슈퍼패스트 대비 30마력(cv) 증가한 830cv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최대 엔진 회전수 또한 9,500rpm(1,000rpm 증가)로 향상됐다. 엔진의 성능 수치만 보고도 이 차량의 고귀한 목적을 짐작할 수 있다.

페라리 V12 엔진은 끝없는 가속감으로 오랜 시간 찬사를 받아왔는데 그 감각은 12 칠린드리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하게 느껴진다. 토크는 낮은 회전수에서도 매끄럽게 전달된다. 2,500rpm에서도 최대토크의 80%를 사용할 수 있고 새로운 혁신 시스템인 흡기식 토크 쉐이핑(Aspirated Torque Shaping) 덕분에 3단과 4단에서의 토크 곡선은 더욱 강력해졌다. 이로써 9,500rpm 레드라인까지 부드럽고 강력한 가속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왼쪽부터: 매혹적인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더불어 12칠린드리는 빠른 코너링과 같이 필요할 때 추가적인 다운포스를 제공하는 액티브 리어 에어로다이내믹 플랩(맨 오른쪽)을 포함한 혁신 기술로 가득 차 있다




또 다른 혁신은 페라리 V12 2인승 모델 최초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된 점이다. 812슈퍼패스트 대비 저단 기어의 기어비가 짧아지고 변속 시간도 단축되어 더욱 민첩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한편 긴 8단 기어비는 12 칠린드리를 완벽한 투어링 동반자 또는 ‘대륙을 가로지르는 파괴자(crusher of continents)’로 만들어 준다.

812 슈퍼패스트 대비 한 층 더 날카로운 주행성능을 이끌어내는 두 가지 섀시 변화로 사륜 독립 조향 시스템과 20mm 짧아진 휠베이스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매우 정밀한 주행감각을 전달한다. 저속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기동성이 향상되는 한편, 고속에서는 두 개의 뒷바퀴가 독자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으로써 더욱 빠르고 정교한 코너링을 가능케한다.

업데이트된 최신 제어 시스템은 운전자의 감각 능력을 향상시키면서도 결코 주행에 개입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6D 6-방향 섀시 센서는 그립 변화 수준을 아주 짧은 시간내에 감지해 전자식 스티어링과 트랙션 컨트롤 등 제어 장치에 전달한다. 이와 함께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8.0이 관련 시스템들을 조율하며 차량의 전체적인 성능을 극대화한다.




위: 짧아진 휠베이스와 사륜 독립 조향 시스템 덕분에 12칠린드리는 정교한 드라이빙의 걸작이 되었다




혁신적인 액티브 리어 에어로다이내믹 플랩은 특정 속도에서 자동으로 작동한다. 특히 횡방향 및 종방향 가속 센서의 명령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함으로써 빠른 코너링 상황 등 필요한 순간에 추가적인 다운포스를 정확히 전달한다.

페라리 미드-프론트 엔진 V12 베를리네타에 새롭게 도입된 기술인 ABS 에보 덕분에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제동 거리를 줄이고 반복적인 급제동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매우 정밀하게 페달 압력을 조절할 수 있다.

독창적인 스타일의 21인치 휠은 812 슈퍼패스트보다 1인치 더 크다. 새롭게 개발된 미쉐린 또는 굿이어 타이어가 장착된다. 덕분에 접지력과 균형감이 향상됐고 즉각적인 안정성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주행 시 승차감과 소음 억제 능력도 개선됐다.




위: 고성능 2인승,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 클래식 페라리 베를리네타 - 12칠린들리는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편안함에 대해 살펴보면 12칠린드리의 시그니쳐 듀얼 콕핏 디자인은 탑승자에게 탁월한 안락함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페라리 최초로 콕핏 중앙에 세 번째 스크린이 탑재됐다. 언제나 그랬듯이 고객의 취향에 맞게 차량을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통풍 및 마사지 기능이 내장된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 이상적이고, 스포티한 주행을 원한다면 레이싱 시트를 선택할 수도 있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요소가 12 칠린드리를 다재다능한 모델로 만들어준다. 고성능 2인승 스포츠카이자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이며, 탁월한 우아함과 역동성을 가진 베를리네타로서 다양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12 칠린드리는 1950-1960년대의 전설적인 페라리 GT 모델을 계승한 현대적인 최첨단 후속 모델로서 그랜드 투어링의 럭셔리함과 레이싱에서 유래된 속도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짜릿한 12기통 엔진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12 칠린드리의 운전대를 잡고 수평선을 향해 달려가는 일만 남았다.

이 스토리는 공식 페라리 매거진 64호에서 발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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