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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과거로부터의 영감

피에로 페라리의 새로운 데이토나 SP3, 250 LM의 컬러를 담다

“데이토나 SP3를 컨피규레이션 하는 과정에서 제가 소유한 다른 슈퍼카들처럼 빨간색으로 할지, 과거의 추억과 연관성이 있는 색상으로 할지 고민했어요. 결국 고민 끝에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피에로 페라리는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었다. 그의 사무실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정문 옆에 위치해 있으며, 그가 앉아 있은 책상은 그의 아버지 엔초 페라리가 사용했던 것이다. 그는 자동차 색상과 리버리, 인테리어를 선택하는데 있어 영감이 된 요소들을 설명했다.

위: 피에로 페라리라 페라리의 피오라노 트랙에서 새 데이토나 SP3를 주행하는 모습을 보세요…

“때는 1965년 11월, 제가 막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였어요. 페라리는 직전 해에 존 서티스(John Surtees)와 함께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요. 그 싱글-시터 레이스카는 루이지 키네티(Luigi Chinetti)의 NART팀을 상징하는 흰색과 파란색 리버리로 구성돼 있었어요. 그리고 이 성공은 다른 차량과도 연결돼 있습니다. 피닌파리나는 당시 흰색과 파란색 리버리에 빨간색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 250 LM 단일 모델을 제작했어요. 과거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면서도 매우 현대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과 짜릿한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제 데이토나 SP3에 영감을 준 차량이죠.”

위(왼쪽부터): 피에로 페라리의 데이토나 SP3는 화이트와 블루 NART 리버리를 입은 250 LM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현대적인 디테일과 디자인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피에로 페라리는 이 영감을 자신의 사무실에서도 느끼고 싶어했다. 그의 책상 뒤에 걸려 있는 그림이 그 증거다. “해당 리버리를 선택했을 때 제 예술가 친구인 엔리코 기나토(Enrico Ghinato)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죠. 그는 제가 데이토나 SP3를 인도받기 직전에 이 그림을 보내주었어요.”

위: 피에로 페라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데이토나 SP3의 영감이 된 250 LM의 초상화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차량을 인도 받은 이후 페라리 본사에 위치한 트랙에서 직접 시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오라노 트랙은 차량의 첫 주행을 위한 좋은 선택지였어요. 이토록 자유롭고 안전한 환경에서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환상적인 경험입니다. 지금은 차고에 주차돼 있지만 앞으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사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