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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헝가리안 랩소디

이 특별한 296 GTB 아세토 피오라노는 약 20년 전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헝가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해 제작되었다.
글: 아담 헤이-니콜스(Adam Hay-Nicholls)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2004년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컨스트럭터 월드 챔피언십 6연패를 달성하며 잊지 못할 승리를 기록했다. 그리드에서 1-2위로 출발한 이 빨간 차량은 레이스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3등 차량과는 무려 40초 차이였다. 가장 빠른 랩도 기록했다. 페라리 아틀리에(Ferrari Atelier)는 그 영광의 주인공인 F2004를 기념하는 특별 리버리 컨피규레이션을 선보였다.

헝가리 그랑프리 헌정 296 GTB 아세토 피오라노 영상을 볼 수 있다.

이 특별한 296 GTB 아세토 피오라노(Assetto Fiorano)는 단 5대만 생산된다. 페라리의 가장 성공적인 그랑프리 차량 중 하나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서, 역사, 혁신 그리고 독창성을 한데 담았다. 즉, 이 차량은 과거의 영광과 현대적인 비전, 그리고 최신 파워트레인 기술의 융합체다. F2004 싱글-시터와 마찬가지로 이 미드-엔진 머신은 마라넬로에서 탄생한 최첨단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페라리 아틀리에는 단순히 아이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싱싱한 생명력을 다시 불어넣었다. 이 차는 페라리의 끊임없는 성능 추구에 대한 찬사이며,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영광스러운 역사와 유산의 산실이다.

5대 중 첫 번째 차량은 부다페스트에서 공개되었다. 엄선된 페라리 애호가들과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 대표 프레데릭 바세르(Frédéric Vasseur)가 함께했다. 놀라운 우연일지 모르지만, 19년 전 페라리의 압도적인 우승은 리피(Lippi) 가문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최초의 페라리 딜러십을 오픈한 때와 일치한다. 5대의 차량은 모두 헝가리 고객에게 사전 판매되었다.

페라리 아틀리에가 제작한 296 GTB는 F2004 F1차량과 같은 레드와 화이트 색상을 띤다.

노즈에 표시된 No.1은 차량의 혈통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레이싱 번호는 F2004에 표시된 것과 마찬가지로 비앙코 킹(Bianco King) 화이트 컬러의 오리지널 폰트로 표시됐다. 또한 로쏘F1(Rosso F1)과 같은 사중 레이어 메탈릭 레드를 사용했으며, 프론트, 리어, 콕핏 루프와 측면 하단 디테일에는 비앙코 킹을 적용됐다. 이는 페라리 아틀리에와 제작부, 포뮬러1팀 간의 감성적 협업을 상징한다.

탄소섬유 소재의 플라크에서 알 수 있듯이 F2004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매우 미래 지향적인 스포츠카다.

독특한 사양은 차체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296 GTB 아세토 피오라노는 GT 레이싱에서 파생된 특수 멀티매틱 쇼크업소버와 서킷에 최적화된 탄소섬유 소재의 하이 다운포스 프론트 스포일러를 장착해 트랙에 적합한 사양을 갖췄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페라리 배지를 단 4점식 안전벨트가 장착됐으며, 양쪽 헤드레스트에는 헝가로링(Hungaroring) 트랙의 아웃라인과 헝가리 국기가 새겨져 있다.

페라리 296 GTB 인테리어의 모든 측면은 '운전하는 즐거움'이라는 개념을 재정의하도록 설계되었다. 

F2004에 대한 경의를 담은 이 차는 페라리가 그랑프리 레이싱을 지배했던 뉴 밀레니엄 초기를 상기시킨다. 296 GTB 아세토 피오라노는 페라리 스포츠 헤리티지를 담은 미래지향적 슈퍼카이자 최첨단 과학과 기술을 집약해 만들어낸 시간을 뛰어넘는 매혹적인 베를리네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