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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Dec 2021Magazine, Cars

머리, 심장 그리고 손

열정

머리, 심장 그리고 손

나폴리의 기업가이자 페라리 수집가이면서 챌린지 레이서인 파올로 스쿠디에리와 페라리와의 40년 파트너십은 그가 ‘사령관(il Commendatore, 엔초페라리를 뜻함)’에게 존경의 편지를 보낸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글: 고던 솔리니

사진: 피트로 마스터조

페라리와의 오랜 인연을 생각하면 전설적인 ‘엔초 페라리’와의 만남부터 떠오릅니다.

저는 엔초 페라리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엔초 페라리에게 페라리에 대한 찬사와 열정을 담은 편지를 보내고 몇 달 후그의 사무실에서 첫번째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답장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라넬로부터 초대장이 도착했을 때 무척이나 놀랬습니다




스쿠디에리는 지난 6월 발렌시아의 리카르도 토르모 서킷에서 페라리 488 챌린지 에보를 타고 코파 쉘 암(Coppa Shell Am)에서 경기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금세 친해졌고페라리는 브랜드의 몇몇 계약 입찰 과정에 스쿠디에리를 초대했다그때부터 애들러 플라스틱(Adler Plastic)은 포르토피노, SF90 스트라달레, 812 슈퍼패스트로마 그리고 신형 296 GTB를 포함한 페라리 모델의 부품 생산에 관해 협업관계를 시작하게 되었다다시 말해당신이 만약 페라리 고객이라면 스쿠디에리의 고객일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스쿠디에리와 나폴리 인근 테크노 테실 애들러 공장의 동료들




지난 40년간 애들러는 플라스틱 및 파생 소재의 가공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성을 가진 회사로 성장했다이 회사는 차량에 장착되는 음향 및 열 쾌적성을 위한 시스템 생산에 있어서 이탈리아를 선도하는 업체이며 업홀스터리도어 패널 및 카페트 부문 전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들러 플라스틱은 나폴리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베수비오 산 기슭의 작은 마을오타비아노에 본사를 두고 있다본 인터뷰는 스쿠디에리 사무실에서 진행됐다사무실 뒤편에는 그가 소유하고 있는 페라리 몬자 SP2를 포함한 구형 및 신형 페라리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이것들은 제가 수년간 수집한 페라리 차량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라고 스쿠디에리는 자랑스럽게 말했다최근에 그는 페라리 로마를 주문했다.




스쿠디에리가 페라리 자동차와 함께 개인 트랙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 산업에서 서로 윈-윈인 상황이 존재한다면그 중의 하나는 바로 스쿠디에리와 페라리간의 관계일 것이다스쿠디에리의 컬렉션은 매우 인상적이다특히 그의 컬렉션에는 1962년식 페라리250 GT 2+2, 1977년식 512BB, 2014년식 라페라리, 2017년식 GTC4 루쏘그리고 작년에 구입한 488 챌린지 에보 등이 포함돼 있다.  

 

스쿠디에리가 요즘 가장 열정을 쏟는 스포츠는 챌린지 레이싱이다그는 페라리 챌린지(유럽북미 및 영국)와 페라리 컴페티치오니 GT의 스폰서이기도 하다




리카르도 토르모 서킷 탈의실에서.




“페라리 챌린지는 완벽하게 체계화된 챔피언십입니다기술적으로 매우 숙련된 경쟁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본인의 경쟁력과 그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라고 스쿠디에리는 말한다참고로 그는 레이스 번호 101번을 달고 2020년에 데뷔했다“무겔로에서 스파까지이몰라에서 스필버그까지발렌시아에서 브로노까지페라리 챌린지의 서킷은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서킷 중 한곳입니다의심할 여지없이이들은 가장 상징적인 트랙이라 할 수 있으며 스포츠 열정에 대한 신전과도 같은 곳입니다” 라고 그는 말했다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차량들도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데 한 몫 한다.  488 챌린지 에보와 같이 놀랍고 멋진 자동차와 짝을 이루면트랙을 잠시라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페라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그에게 당연할 수도 있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가장 좋아하는 페라리는 무엇입니까?” 스쿠디에리에게 있어서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은 챌린지 시리즈에 참여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일 것이다“모든 모델이 ‘내 마음의 여왕(queens of my heart)’이라 그 질문에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라고 답하며 나폴리 출신의 그는 황급히 주제를 바꾸었다“하지만 제 첫번째 페라리가 무엇인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다이노 208GT4입니다잊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 차량을 픽업하러 갔을 때붉은색이 제 눈에 반짝거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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