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적인 – 75년의 페라리 역사에서 수없이 사용된 단어다. 그러나 이렇게 넘치는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한 대의 차에 집약된 적은 거의 없었다.
페라리는 이전에 이런 차를 생산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푸로산게는 또한 마라넬로의 선구적이고 혁신적인 정신과 너무나 완벽하게 일치한다. 마케팅 및 재무 최고 책임자인 엔리코 갈리에라(Enrico Galliera)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예측 불가능한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페라리 역사상 2+2 모델을 생산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고객과 이야기해보면, 성인 4명이 앉을 공간과 승하차가 수월한 뒷좌석을 가진 차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있다는 것이 명백했습니다.”
페라리 DNA는 푸로산게 디자인 초반부터 녹아 있었다. 갈리에라는 차의 이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푸로산게는 원래 본 프로젝트에 관여된 모든 사람들이 이 차를 100% 페라리라고 생각하도록 부여한 코드네임이었습니다. 차량의 콘셉트는 순종혈통을 지닌 페라리(프랜싱 호스)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두 개의 콕핏과 같은 인상을 주는 새로운 콘셉트의 대시보드는 조수석 측의 디스플레이에 운전자의 운전 정보가 공유되어 드라이빙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푸로산게에 내장된 DNA는 디자인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가 이끄는 페라리 센트로 스틸레 디자인 팀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도전 과제 중 하나였다. 그는, “무엇보다도 페라리를 디자인하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디자인 아이디어는 매우 날렵하고 근육질이며 역동적인 차체였지만, 4개의 도어과 더 높은 지상고를 고려해야 했습니다.”
푸로산게는 역사상 최초의 4도어 페라리일 뿐만 아니라, 팔처럼 열리는 리어 힌지 도어를 최초로 적용해 승차를 환영하고 있는 차량이다. 페라리가 '웰컴 도어(Welcome Doors)'라고 부르는 이 도어의 '와우' 효과는 경이롭게도 이성적인 특징에서 기인한다. 도어는 놀라울 정도로 승하차를 수월하게 한다. 또 다른 기발한 측면은 푸로산게가 2도어 쿠페처럼 생겼다는 것이다. 이는 벨트 라인에 리어 도어 버튼이 숨겨져 있어 가능한 것이다.
차량 내부로 들어가면 전례 없는 넓은 공간감에 감탄하게 된다. 대시보드는 매우 혁신적이다. 기본적으로 두 개의 콕핏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조수석 측에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있어 운전자의 운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조수석 탑승객은 운전자의 드라이빙 경험을 진정으로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정교한 디자인이 스포츠카의 느낌을 강화하고, 탑승자를 감싸 안는 듯한 강력한 랩어라운드 효과는 감사한 마음마저 불러일으킬 것이다.
페라리가 특허를 받은 최초의 근육질 휠 아치는 윙에 물리적 틈을 통합하여 강력하고 견고한 차체 위로 우아하게 '떠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푸로산게는 성인 4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키가 매우 큰 성인이라도 온전히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1960년대 클래식 페라리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메탈릭 인서트와 더불어 슬림하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편안함, 완벽한 난방(열선), 파워 조절이 가능한 시트 등 디자인에 대한 엄청난 노력이 투입됐다. 차량의 트렁크에는 매우 큰 짐도 적재할 수 있으며, 개별적으로 접히는 리어 시트로 인해 적재 공간을 더 크게 늘릴 수 있다.
페라리는 푸로산게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아이코닉한 자연 흡기 V12 엔진을 선택했다. 갈리에라는, “V12는 페라리의 헤리티지와 기술을 대표하는 것으로, V12를 사랑하는 핵심 고객들에게 푸로산게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모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면 중앙에 장착된 파워 유닛부터, 초강력 V12, 트랜스 액슬 기어박스, 이상적인 중량배분까지, 구조 곳곳에 페라리가 순수하게 묻어있다
푸로산게 전용으로 최적화된 725cv 출력은 표준 설정이며, 2,000rpm의 회전수에서 최대 토크의 80%가 생성된다. 최대회전수 8,250rpm에서는 독특하고 매력적이며 아이코닉한 사운드 트랙을 확인할 수 있다. 뛰어난 성능은 당연하다. 제로백(0-100kmh)은 3.3초이며, 0-200kmh까지 10.6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다른 페라리와 마찬가지로 엔진은 중앙에 위치한다. 후륜 쪽에 장착된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액슬 기어박스로 인해 최적화된 중량배분인 앞:뒤 = 49%:51%를 구현했다. 고성능 소재는 무게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차량을 낮게 유지해준다. 예를 들어, 스탠다드 탄소 섬유 루프는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춘다.
키가 큰 승객들도 푸로산게에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완전히 새로운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을 통해 지상고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이는 차량이 모든 종류의 도로와 상황에 대처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엔리코 갈리에라가 강조했듯이, 푸로산게의 주요 무대는 공도다. “푸로산게의 DNA는 성능이지, 파리-다카르 랠리가 아닙니다. 물론 모래나 진흙, 눈 위에서도 그 성능이 잘 발휘되긴 하지만 무엇보다 도로에서 재미있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매일 푸로산게를 몰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이 차는 코르티나나 세인트 모리츠로 스키를 타러 가거나 시골이나 해변으로 여행을 떠날 때 선택하기 좋습니다. 4명이 떠나는 장거리 여행에서조차 뛰어난 편안함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