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밀라노 패션 위크 기간 중 역사적인 테아트로 알치오네(Teatro Alcione) 극장에서 공개한 2025 시즌 봄/여름 컬렉션은 압도적인 화려함을 자랑했다. 특별했던 페라리 캐비닛 쇼케이스에는 패션계의 거장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Anna Wintour), 드라마 <가십걸> 스타 에드 웨스트윅(Ed Westwick)과 그의 아내이자 배우 겸 모델로 활동 중인 에이미 잭슨(Amy Jackson)이 참석했다.
그들은 현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과 함께 페라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코 이안노네(Rocco Iannone)의 최신 패션 컬렉션을 감상했다. 이번 컬렉션은 시대를 초월한 페라리의 장인정신과 오트 쿠튀르의 정제된 우아함을 성공적으로 융합한 혁신적인 작품이다. 실제로 이안노네의 2025 시즌 봄/여름 컬렉션에는 그의 패션 철학이 강렬하게 녹아 들어있었다. 자동차 제조사로서 페라리가 지닌 대담한 미적 감각과 고급스러운 최신 재단 기법을 자연스럽게 융합해 그만의 패션 철학을 강렬하게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의 주요 아이템에는 테일러드 블레이저, 봄버 재킷, 펜슬 스커트 및 팬츠가 포함돼 있다. 각각의 의상은 섬세한 디테일과 몸의 형상을 감싸도록 디자인된 감각적인 실루엣을 갖췄고 유려한 라인은 우아하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강조해 보여준다. 패딩 가죽부터 구김 소재의 오간자, 페라리의 혁신적인 Q-CYCLE® 소재에 이르는 다양한 원단이 사용됐다. 컬렉션에 거친 남성미를 더한 데님 워크웨어 아이템은 브러시드 및 대리석 무늬의 디테일로 특별함을 더했고, 실크 카레(carré) 스카프는 디자인에 경쾌한 느낌을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3D 자수로 새겨진 도약하는 말(Prancing Horse) 로고, 매크라메(Macramé) 패치 및 정교한 스티칭 디테일이 더해진 드레스와 스커트, 티셔츠도 공개됐다. 여기에 볼드한 쥬얼리와 마스크형 선글라스 그리고 드라이빙 장갑으로 대담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예상했던 것처럼 페라리의 상징적인 레드 컬러가 여러 디자인에 사용됐다. 하지만 이안노네의 최신 비전을 담은 컬러 팔레트는 레드에서 시작해 토바코, 가죽, 테라코타 등 뉴트럴 컬러 중심의 얼씨(earthy)한 톤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됐다. 이후 활기찬 옐로우 컬러의 부케가 더해지며 쇼에 생동감과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정교하게 제작된 다양한 액세서리가 2025 시즌 봄/여름 컬렉션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새롭게 선보인 라디카 가죽 소재의 마라넬로 클러치를 비롯해 툴박스에서 영감을 받은 가죽 핸드백, 샌들과 펌프스, 부츠로 출시된 하이브리드 드라이빙 발레리나 슈즈가 페라리 액세서리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됐다.
궁극적으로 2025 시즌 봄/여름 컬렉션은 정밀한 재단과 대담한 색상, 매끄러운 라인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페라리 스타일로 완성됐다. 이는 페라리의 유니크한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결과다. 이안노네는 뜨거운 열정으로 쉽지 않은 과제를 멋지게 수행했다. 그의 뜨거운 노력이 있기에 앞으로도 페라리는 패션 및 자동차 두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