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말이죠,” 큰 규모의 이벤트 및 전시 회사를 운영 중인 스위스 오너가 말했다. “V12는 정교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그리고 모터 스포츠 유산을 결합한 모델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패키지에 담겨 있어요.”
그렇다면 그를 설레게 했던 첫 번째 V12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이 F12 베를리네타는 로쏘 코르사 컬러를 입고 있었어요. 첫 눈에 그 디자인에 매료됐던 것 같아요.” 그가 말했다. “특히 측면의 스타일링과 라인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흥분에 가득 찬 목소리로 그가 이어 나갔다. “정말이지 걸작입니다. 디자인 측면에서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나 예술 작품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죠.”
프뤼의 화려한 V12 아트 컬렉션은 GTC4 루쏘를 시작으로 599 GTB, F12tdf, 그리고 세 가지 812 시리즈 (슈퍼패스트, GTS, 컴페티치오네 A)로 확장됐다. “그렇습니다. 마라넬로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에 대한 저의 열정은 수 년에 걸쳐 멋진 컬렉션으로 발전했어요. 최신 차량뿐만 아니라 오래된 모델도 꾸준히 컬렉션에 추가하고 있어요.” 그가 말했다.
그는 현재 ‘330 GT 2+2’부터 ‘푸로산게’에 이르는 총 10가지 이상의 V12 모델을 소유하고 있다. 이미 ‘12 칠린드리’도 눈 여겨 보고 있다. 스파이더 버전도 함께 말이다. 가장 좋아하는 모델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매우 넓은 선택지에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며 단호히 답변을 거절했다. “812 GTS나 F12tdf와 같은 최신 모델부터 365 GTB/4 '데이토나' 및 1967 330 GT 2+2 등 클래식 모델까지 모두 운전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가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그 유명한 V12 사운드를 설명하려 노력했다. “듣는 순간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는 압도적이고 직관적이며 깊은 울림이 있는 사운드입니다.”
프뤼는 차고 양쪽에 V8과 V12를 일렬로 깔끔히 세워두고 각 모델의 제작 연도에 따라 정렬해 보관하고 있다. “차고에 들어설 때마다 이 차량들의 순수한 예술성에 감탄합니다.” 그는 이것이 방문객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았다. “손님이 오면 항상 V12 앞에 잠시 멈춰 이 차량에 대한 이야기와 철학적인 생각을 나누게 됩니다. 물론 작은 엔진이 덜 흥미롭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부분의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V12는 여전히 ‘와우(wow)’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