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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ug 2023Magazine, Cars

새 생명을 부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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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을 부여하다

많은 사람들이 탐내는 페라리 진품인증서는 보통 아주 오래된 모델에만 주어진다. 그러나 클래시케 부서의 복원 서비스는 이십 몇 년 된 '다소 젊은 모델’도 받을 수 있으며, 차량에 긴 생명력과 가치를 더해준다.

글: 크리스 리스(Chris Rees) - 사진: 안드레아 체카렐리(Andrea Ceccarelli)

250 GTO, 365 GTB4 데이토나, 디노246 GT와 같은 걸작은 ‘클래식 페라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이다. 이런 기념비와도 같은 차량은 자동차 역사의 한 페이지에 아주 특별하고 거의 초월적인 위치에 서있다.

250 GTO처럼 페라리의 보석과 같은 모델들이 가진 중요성과 가치는 누구나 인정한다. 하지만 페라리 클래시케 부서는 모든 페라리를 보물처럼 취급한다. 2006년 설립된 클래시케 부서는 페라리 헤리티지를 지키기 위해 정비와 복원, 기술지원,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든 페라리를 동일한 접근방식과 동일한 태도로 대한다.




화려함으로의 귀환: 지금까지 만들어진 단 448의 사례 중 하나인 훌륭하게 복원된 이 550 바르케타 피닌파리나는 마라넬로의 클래시케 부서의 전문적인 관심을 받은 후 빛을 발한다.




여기엔 최근 생산된 모델도 포함된다. 현재의 페라리 모델 또한 미래에는 클래식카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980년대 테스타로사 '모노스페치오(monospecchio, 싱글미러)'처럼 꽤 최신 모델을 콜렉터들이 적극적으로 수집하는 과정을 봐도 그렇다.

사실, 페라리 클래시케의 엄격하고 헌신적이며 세심한 관리를 받기 위한 최소한의 차량 연식 제한은 없다. 하지만 그토록 원하는 진품 인증서(Certificate of Authenticity)를 받으려면 최소한 20년 이상 된 차량이어야 한다. 클래시케 부서는 최근 마라넬로에서 복원 작업을 통해 새로 태어난 아름다운 550 바르케타 피닌파리나와 같이, 모던 클래식 차량에 대해서도 매우 열린 자세를 취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래의 독창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출고될 때와 똑같은 사양을 유지해야 한다. 페라리 클래시케 인증 서비스는 차량이 원래의 차량 인증을 준수하고, 순정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보장한다. 이것이 왜 중요할까? 각각의 모델은 구상 당시부터 특정 성능과 작동방식을 위해 특정한 디자인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바꾸었다는 것은 더 이상 같은 차가 아니라는 의미다.




왼쪽부터: 조수석 사이드 벌지(bulge)에는 1960년대 스포츠 레이싱 카 스타일의 연료 플랩이 있었고, 모델의 이름은 라디오와 6단 변속기 위에 스타일리시하게 양각으로 표시되었다. 페인트 작업은 여전히 매우 양호한 상태였기 때문에 단순히 광택을 내기 위한 전문가의 연마 만이 필요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량은 때때로 공장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부품이 장착되거나 개조되어 본래의 독창성을 잃기도 한다. 페라리 클래시케의 임무 중 하나는 차량이 제작된 당시와 동일한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문화 보존의 문제다.

‘보통의' 자동차는 수명이 한정된 소비재로 설계되지만, 페라리는 다르다. 고객은 사실상 ‘관리자’로서 오너 그 이상이다. 페라리 클래시케의 사명은 차량이 가능한 오래 유지되어 미래 세대도 향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게다가 차량이 순정 상태로 유지되어야 차량의 가치가 더 높아진다.

아름다운 550 바르케타 피닌파리나는 페라리 클래시케의 엄격한 복원과정을 거쳐 모던 클래식 페라리의 완벽한 사례로 거듭났다. 이 모델은 2000년에 출시된 특별 모델로, 단 448대만 생산됐다.




왼쪽부터: 조수석 사이드 벌지(bulge)에는 1960년대 스포츠 레이싱 카 스타일의 연료 플랩이 있었고, 모델의 이름은 라디오와 6단 변속기 위에 스타일리시하게 양각으로 표시되었다. 페인트 작업은 여전히 매우 양호한 상태였기 때문에 단순히 광택을 내기 위한 전문가의 연마 만이 필요했다.




이 550 바르케타 피닌파리나는 우핸들 차량으로 2001년 7월 싱가포르로 운송됐다. 놀랍게도, 주행 기록계의 숫자는 고작165마일이다. 거의 사용하지 않은 이 '젊은' 클래식카는 점검을 해야 할 필요성을 드러낸 적절한 사례이기도 했다. 사용 빈도가 적은 차량일수록 정기적으로 운전한 차량보다 더 문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패브릭 루프, 미러, 윈드스크린은 교체해야 했으며, 휠 림도 점검이 필요했다. 레이싱 시트가 장착된 블랙 인테리어의 상태는 양호했지만, 실내의 소프트 터치 페인트는 시간이 흐를수록 끈적끈적해지는 경향이 있어 페라리 클래시케는 표면을 다시 도색하고 모든 버튼이 다시 완벽히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했다.




차량의 미러, 윈드스크린 및 루프는 모두 클래시케 부서에서 교체했지만 여전히 훌륭한 상태였다.




기계적 요소와 관련해, 엔진을 완전히 점검하고 모든 벨트와 액체를 교체했다. 서스펜션과 쇼크업소버 점검을 비롯, 타이어와 와이퍼를 교체하고 연료 탱크도 청소했다. 배터리, ABS 커넥터 그리고 연료 펌프를 교체하고, 경보 시스템도 개조하는 등 전기 관련해서도 전반적인 점검이 진행됐다.

550 바르케타 피닌파리나는 20여 년 전 만들어진 차량만이 이용할 수 있는 '레드북(Red Book)' 인증을 받았다. 이것은 향후 20년 혹은 그 이상 차량이 훌륭한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것을 보장하는 동시에, 현재의 모델이 미래에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페라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야기는 공식 페라리 매거진 59 호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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