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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Jun 2023Cars

한계를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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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뛰어넘다

2019년 SF90 스트라달레가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을 때, 곧바로 이런 질문이 제기됐다. ‘이보다 더 혁신적인 차량이 탄생할 수 있을까?’ 오늘, 페라리가 그 답을 내놓는다.

글: 제이슨 발로우(Jason Barlow)

페라리의 강점 중 하나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Centro Stile)와 공기역학 부서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계가 맺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마라넬로의 모든 개발 부서가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페라리가 성능에 있어 어떠한 타협도 없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페라리 SF90 XX 스트라달레와 페라리 SF90 XX 스파이더는 페라리의 이러한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이 두 모델은 이미 성능과 차량 동역학, 공기역학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SF90 스트라달레의 익스트림 버전이다. SF90 스트라달레를 타 본 행운의 드라이버라면, 특히 서킷을 달려본 이라면 여기서 얼마나 더 좋아질 수 있는 지 궁금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많이” 이다. 더 높은 출력, 더 향상된 공기역학 다운포스, 더 긴밀한 운전자와의 상호작용, 그리고 더 다양한 기술까지 많은 것이 “더” 좋아졌다.




SF90 XX 스트라달레의 고정식 리어 윙은 1995년 페라리 F50 이후 최초로 공도용으로 선보인다.




SF90 XX 스트라달레는 공도용 차량이지만, 엔지니어링 성능과 극적인 비주얼 모든 면에서 서킷에서 태어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 차에는 F1 및 GT 레이싱 노하우, 페라리의 오랜 역사를 지닌 트랙 중심의 고객 XX 프로그램이 녹아 있다. 이 차는 공기 흡입구, 덕트, 디퓨저, 윙이 만들어낸 심포니라고 표현할 수 있다.

차량 후방의 윤곽은 새로운 '롱 테일(long tail)' 스타일이 적용되었으며 '트리마란(trimaran)'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멀티-레이어링 구성은 차량의 폭과 위용을 강조한다. 후방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리어 벤트와 두 개의 중앙 배기구가 자리잡았다. 터보 인터쿨러용 흡입구는 더 커져서 보다 효율적으로 공기를 전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이코닉한 F50(1995년) 이후 최초로 공도용 페라리에 적용한 거대한 고정형 리어 윙이다. SF90 스트라달레의 트윈 테일라이트는 라이트 바로 대체됐다. 기존 차량과 유사한 것은 '블로운' 스포일러로, 셧오프 거니(Shut-off Gurney)라는 이름의 공기역학 기술과 결합돼 있다.

새로운 윙의 형태는 더 작은 셧오프 윙과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압력장(pressure field)을 관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를 통해 두 가지 설정이 가능하다. 직진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드래그를 최소화하는 LD(Low Drag)와 시속 250 km에서 315 kg의 다운포스를 발생시켜 비교불가한 코너링 속도와 안정성을 제공하는 HD(High Downforce)다.




SF90 XX 스트라달레의 스타일링은 이전 모델의 순수한 라인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순종 그 자체의 성능을 강조하도록 설게되었다.




프론트 윙은 화살표 형태를 유지했지만, 두 개의 새로운 수직 윙 디자인이 추가돼 차량에 더욱 기하학적인 느낌을 더했다. 공기흡입구 안에 떠있는 듯 한 하부 윙도 새롭게 적용됐다. 차체 하단에는 더 많은 탄소섬유를 사용해 기술성을 강조했다. SF90스트라달레보다 더 커진 새로운 프론트 스플리터는 차체 하부에서 높은 에너지 기류를 생성한다. 공기역학 능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차체 하부는 상당 부분 재설계되었다.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이지만, 눈에 잘 띄는 요소도 있다. 보닛 벤트 양쪽의 새로운 S덕트와 프론트 휠아치의 루버는 난기류를 정리하고 프론트 휠에 가해지는 엄청난 다운포스를 개선한다.

이 모든 것들은 매우 과학적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운전자에게 조화롭고 일관적인 반응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원칙은 SF90 XX 스트라달레의 재설계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도 적용되었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7,900rpm에서 797마력(cv) 을 발휘한다. 여기에, 프론트 액슬의 전기모터 2개와 후방에 위치한 엔진과 기어박스 사이의 전기모터 1개, 총 3개의 전기모터가 233마력을 더한다. 합계 출력은 1,030마력(cv)으로 SF90 스트라달레보다30마력이나 높였다. 이는 배기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연소실을 다시 설계함으로써 가능한 결과였다.




SF90 XX 스파이더는 SF90 XX 스트라달레의 모든 성능을 활용하면서도 14초 만에 펼칠 수 있는 개폐식 하드톱 루프가 오픈 에어 드라이빙의 스릴과 짝을 이룬다.




페라리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비롯, 전기식 프론트 액슬과 8단 듀얼 시프트 변속기, 후륜 전기모터, V8 엔진 사이의 전환과 회생제동의 매끄러움과 균일함은 SF90 XX 스트라달레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 차량에서 처음 도입된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 2.0 그리고 ABS EVO 컨트롤러는 고속 제동 상황이나 커브에서도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토크 벡터링과 전자식 사이드 슬립 컨트롤 1.0(SSC 1.0)로 인해 최대출력 1,030 cv의 SF90 XX 스트라달레를 한계 상황에서도 쉽게 핸들링할 수 있다.

e마네티노의 '퀄리파잉(Qualifying) 모드'에서 작동하는, 특허 받은 새로운 제어로직 엑스트라 부스트(extra boost)는 추가출력을 발생시킨다. 덕분에 피오라노 랩 타임을 0.25초 줄였다. 또한 직경이 더 커진 후방 브레이크 디스크와 재설계된 패드를 적용해 마찰 제동 시스템을 개선했다. 사운드의 중요성을 잊지 않은 페라리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소재와 엔진 재작업을 통해 V8 배음, 특히 중저음대 사운드를 극대화했다. 물론, SF90 XX 스파이더에서도 시속 45km 까지 개폐 가능한 접이식 하드톱을 통해V8의 오케스트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SF90 XX 스파이더는 지붕 구조와 매끄럽게 연결되는 상징적인 페라리 플라잉 버트레스와 탄소 섬유 롤바가 특징이다.




인테리어 변화와 신소재는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가 488피스타와 812컴페티치오네가 속한 페라리의 하드코어 슈퍼카 족보에서 신성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두 모델은 한정판으로, 쿠페 799대, 스파이더 599대만 생산된다.

SF90 XX스트라달레는 예술과 엔지니어링, 기술의 완벽한 결합이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영혼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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