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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70년의 에너지

페라리 창립자의 절친한 친구였던 루이지 치네티(Luigi Chinetti)는1954년, 페라리를 ‘신세계’ 미국에 최초로 수입한 인물이다. 현재 미국 대륙 전역엔 50개 이상의 딜러십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에서 페라리에 대한 열정이 끊임없이 커지고 있는 이유를 살펴본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팀을 만나보자.
글: 제이슨 발로우(Jason Barlow) / 사진: 마크 맥앤드류스(Marc McAndrews)

페라리는 무엇일까? 페라리는 자동차 제조업체나 레이싱 팀 그 이상이다. 페라리는 빨간색으로 대표되는 원초적인 힘이며, 세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로고 중 하나다. 또한 스토리텔링의 매체이자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수많은 기승전결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세상이지만, 페라리는 각각의 장소에서 다른 의미를 지닌다. 페라리는 리테일 비즈니스를 각각의 허브로 조직화했다.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모범 사례에 대해서는 지역적 특성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범지역적으로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맨해튼 소호 지역 사진(왼쪽부터): 멜리사 페레이(Melissa Fehley), 안젤리카 프랑코(Angelica Franco), 죠프레이 진(Geoffrey Zinn), 루이스 콜마체(Louis Colmache), 지안프란코 미트리오네(Gianfranco Mitrione), 그레이스 한(Grace Han), 브리타니 소토(Brittany Soto) 및 매트 듀센베리(Matt Dusenberry)

미주 지역의 경우, 허브(Hub) 개념이 이미 확립되어 있다. "북미에는 전염성이 강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여전히 기회의 땅입니다"라고 2017년부터 페라리 북미 대표를 맡고 있는 마테오 토레(Matteo Torre)는 강조한다. 그는 남미 지역도 관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활기 넘치는 시장이며, '페라리'가 실제로 무엇인지 알기 전부터 이탈리아 브랜드의 방식에 본질적으로 동화된 곳이다. 현재 미국에는 41개, 캐나다에는 4개, 남미에는 7개 딜러가 있다.

엔초 페라리에게 미국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설득하기 시작한 사람은 엔초의 오랜 친구이자 친구였던 루이지 치네티(Luigi Chinetti)였다. 치네티는 유능한 레이싱 드라이버이자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3 차례 우승 경력이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신세계(new world)’의 땅인 미국에 페라리를 수입한 첫 번째 사람이기도 했다. 맨해튼 11번가 부지에서 말이다. 


본격적인 시작은 1954년이었지만, 치네티는 이미 1940년대 후반부터 미국의 얼리어답터들에게 페라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유명한 북미 레이싱 팀(N.A.R.T.)이 탄생했고, 이 팀의 배지(badge)는 오늘날까지 특별한 울림을 주고 있다. '엔지니어' 엔초 페라리는 타고난 마케터이기도 했다. 그는 할리우드의 새로운 쇼비즈니스 엘리트들의 스타 파워를 곧바로 알아차렸다.

왼쪽부터 이미지 1: 크리스 란츠(Chris Lantz), 제프리 퍼책(Jeffrey Furchak), 리타 보누라(Rita Bonura), 제시카 프랜시스(Jessica Francis), 파트리치오 스바라그리(Patrizio Sbaragli) 및 도매닉 코라사코(Domenic Colasacco). 이미지 2: 케네스 파사노(Kenneth Fasano), 노아 윌리암스(Noah Williams), 카르멘 베라르데(Carmen Velarde), 토마스 플레밍(Thomas Fleming), 폴라 파이필라(Paula Paipilla) 및 헨리 야보스키(Henry Yavorski). 이미지 3: 카를로 멜레(Carlo Mele), 루시아 지글리오-페트로네(Lucia Giglio-Petrone), 사하 엘리아시(Sahar Elyasi), 베트란드 엘세(Bertrand Else), 쥬셉베 디 살보(Giuseppe Di Salvo)(앉은 자세), 마이클 마르키에비츠(Michael Markiewicz), 카를로타 브로토(Carlotta Brotto), 카롤리나 주니가(Carolina Zuniga) 및 트레보르 스미스(Trevor Smith). 이미지 4: 아마니 다니어(Amani Dyer), 스테핀 버틀(Stephanie Butler), 사만다 화이트(Samantha White), 이바노 바로니(Ivano Baroni), 크리스타 플로린(Krista Florin), 토니 퀴안(Tony Qian), 페이지 호프(Paige Hope) 및 마르코 발레(Marco Valle)

토레는 미국 시장이 가진 난해한 성격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페라리는 미국인들이 매일 운전하는 자동차와 공통점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페라리의 헤리티지, 차의 외관, 이국적인 요소는 공감을 불러일으키죠. 이것이 바로 미국인에게 페라리가 성공적으로 다가갔다는 신호입니다."

70년의 경험을 쌓은 북미 페라리 허브(North American Ferrari Hub)는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현재 뉴저지 잉글우드 클리프에 위치한 사무실은 맨해튼에서 허드슨 강 건너편에 있다. 또한 파크 애비뉴와 55번가 코너엔 마라넬로 말고는 전 세계에서 몇 개 안되는 테일러 메이드 아틀리에가 자리잡고 있다. 올해 페라리에서 25년째 함께 하는 토레는 함께 일하는 팀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리 팀에는 107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마라넬로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의 지사입니다. 우리가 커버하는 지역적 특성도 있지만, 이 시장의 복잡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는 직장 내 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밝혔다. "팀의 약 35%가 여성입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아마도 우리가 벤치마크가 될 것입니다."

이 맞춤형 페라리 812 콤페티치오네(Tailor Made Ferrari 812 Competizione)는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페라리 북미(Ferrari North America)가 주최한 자선 갈라 행사에서 5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경매됐다.

페라리에게 중대한 이 지역은 상당한 수준의 자율성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하더라도 본사의 정책과 크게 거리가 있진 않다. “허브의 역할은 시장을 이해하고, 시장의 특수성을 보고하며, 마라넬로 본사의 메시지를 현지에 맞게 적용하는 것입니다”라고 토레는 설명했다.

또다른 중요한 트렌드도 있다. 고객이 점점 더 젊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규 페라리 오너의 40%가 40세 미만이다. 토레는 "다음 세대가 브랜드와 소통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F1의 인기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F1은 지금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 중 하나이며, 미국엔 3개의 GP가 있습니다. 게다가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에서도 레이스가 열립니다." 


페라리 역시 계속 성장하고 있다. 루이지 치네티가 현재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재정 성과를 봤다면, 두 눈을 의심했을 것이다. 토레는 위대한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욕망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상은 확실히 변했고 저희도 변했습니다. 저희는 주로 수요에 의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독점성이 훨씬 더 강조되고 있죠. 언제나 수요보다 한 대 덜 생산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장담하건대, 요즘은 한 대가 아니라 그 이상입니다."

표지 이미지 – 페라리 뉴욕 사무실 사진(왼쪽부터): 리마 미아(Lima Miah), 켈리 스토커(Kelly Stoker), 에도아르도 로시(Edoardo Rossi), 마테오 토레(Matteo Torre), 브리타니 올드워텔(Brittany Oldewurtel), 에에릭 일리시제(Erik Ilisije), 앤드류 쥬론(Andrew Juron), 캐서린 산토스(Catherine Santos), 지안루카 구초(Gianluca Guzzo) 및 알렌산다르 이바노비치(Aleksandar Ivanov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