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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Aug 2021Magazine, Races

획기적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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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승리

미드 엔진 걸작의 60년

글 - 벤 풀만

미드-엔진 페라리의 6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로 그 유명한 1961년 타르가 플로리오에서의 우승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혁신적인 스포츠카 246 SP, 미드-엔진 페라리의 첫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타르가 플로리오는 무시무시한 레이스였다. 1906년에 처음으로 개최된 이 악명높은 내구 레이스에서 드라이버들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을 공도로 일주해야 했다. 추후, 피콜로 델 마도니에라는 ‘짧은’ 서킷이 사용될 때에도 한 랩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마도니에 산을 따라 가드레일, 건초 밭 그리고 보안 요원이 이따금 나타나는 험난한 공도 코스를 72km나 달려야 했다. 


기억하기 힘들만큼 끝없는 코너가 이어지는 레이스는 드라이버들에게 틈을 주지 않으며 자동차의 한계를 시험했다. 엔초 페라리 자신도 이곳에서 레이싱에 참여하였으나, 매뉴팩쳐러로써 페라리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첫번째 자동차를 만든 1년만인 1948년이었다.




페라리는 1961년 세계 스포츠카 챔피언십 제2라운드에서 혁신적인 스포츠카 246 SP 두대를 45번째 경주에 출전시켰다. 랩 신기록은 세웠으나, 세브링 시즌 개막전에서 리타이어 해야 했던 246 SP는 타르가 플로리오에 최적인 차량인 듯 싶었다. 


새로운 미드-엔진 레이아웃(프론트-엔진 디자인만 고집하던 스쿠데리아 포뮬라 1 차량에도 그 해 처음 적용됨)을 장착한 246 SP는 본질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차량이었다. 또한, 깃털처럼 가벼운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하여 600kg 미만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리어 스포일러를 비롯한 혁신적인 공기역학 기술을 선보였다. 


페라리의 강력한 2.4리터 V6엔진( 때문에 246 불림) 결합되어, 콤팩트하고 빠르고 민첩한 레이싱카가 탄생했다. 차는 향후 수십년 동안 트랙 도로 위에서 페라리의 영향력을 지속시킨 존재가 됐다




타르가 플로리오 서킷 피트 위의 페라리 드라이버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올리비에 젠더비엔(헬멧과 고글 착용),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어두운 점퍼를 입고 250 테스타 로사 주행), , 그리고 리치 긴터




한 대의 페라리는 볼프강 본 트립스와 리치 긴터가 조종했고, 또 다른 한 대는 필 힐(그 해 F1 챔피언십에서 페라리에 우승을 안겨주었음)과 올리비에 젠더비엔이 몰았다. 이들은 포르쉐를 비롯해 스털링 모스, 댄 거니, 그리고 F1을 두차례 석권한 미래의 우승자인 그레이엄 힐과 대결하였다. 


30 인터벌 경기에서 페라리는 마지막으로 출발하였다. 힐이 운전한 페라리는 첫번째 랩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트립스는 포르쉐의 모스와 조아킴 보니에르의 뒤를 이어 침착하게 3위에 들어왔다. 트랙을 돌던 50 이상의 차량과 격돌하면서도 세명 모두 두번째 랩에서 코스기록을 깨트렸다




1961 타르가 플로리오에서 미드-엔진이 장착된 페라리 246 SP 탑승한 볼프강 트립스가 출발선에 서있다




피트스탑과 체인지오버에서 벨기에 드라이버인 젠더비엔(그의 차량은 필 힐에 의해 리타이어 됨)은 긴터를 대신해서 본 트립스의 차로 교체한 뒤 그레이엄 힐보다 30초 이상 앞서 나갔다.


모스가 운전석에 앉아 다시 한번 전속력으로 달릴 당시, 젠더비엔의 차량은 모스에 비해 뒤쳐져 있긴 했으나 시간 상으로는 더 앞선 상태로 본 트립스에게 다시 운전대를 넘겼다. 모스가 당시 선두에 위치해 있었고, 두 드라이버 모두 기존 코스 기록보다 빠르게 주행했으며, 마지막 랩 전반부에서 본 트립스는 모스를 17초차로 따라잡았다.  


결국 모스의 차량은 너무 과한 속도로 달린 나머지, 7km 남겨두고 변속기가 고장났고, 트립스는 번의 기록을 세우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7시간의 경주 , 2위는 결국 4 뒤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46 SP 타르가에서 시험대에 오르면서 스스로를 입증하였다





1961 타르가 플로리오에서 같은 볼프강 트립스와 함께 우승을 거머쥔 올리비에 젠더비엔이 카메라를 보고 미소 짓고 있다.




타르가 우승 후, 세계 스포츠카 챔피언십이 3번 더 열렸다. 246 SP는 뉘르부르크링 1,000km에서 랩 기록을 세우며 3위를 차지했다. 페라리 V12에 더 적합한 르망에서는 246 SP가 여러 차례 선두를 달렸는데, 연료 계산 착오로 17차 시에 트랙에 발이 묶였을 때만 2위로 리타이어 했다. 페스카라 그랑프리경기에서는 랩 기록을 세웠으며, 리타이어 되기 전까지 선두를 지켰다. 

 

1962년 시즌에서 246 SP는 첫번째 데이토나 내구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타르가 플로리오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새롭고 더 작은 엔진이 탑재된 196 SP는 이 경기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후 246 SP는 뉘르부르크링 1,000km도 제패했으며, 루도비코 스카피오티가 운전한 196 SP는 1962년 유럽 힐클라임 챔피언십을 석권했다. 

 

페라리의 진정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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